『미키7』은 "소모품 인간"이라는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설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가치와 정체성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SF 소설이다. 미키7은 극한 환경의 개척 행성에서 죽어도 계속 복제되어 살아나는 존재로, 일명 ‘소모품’이다. 반복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기억을 유지하는 그는, 어느 순간 자신과 같은 존재인 "미키8"이 만들어지면서 정체성의 혼란과 생존의 위기를 동시에 맞이한다.이 소설은 얼핏 유쾌하고 가벼운 톤을 유지하는 듯하지만, 그 안에 담긴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기억인가, 몸인가, 아니면 사회적 위치인가? 미키7과 미키8의 갈등을 통해 독자는 철학적 딜레마와 도덕적 질문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작가는 유머러스한 문체와 재치 있는 전개로 무..